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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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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살해하는 나라/ 김현수 - 기업 살인법 제정과 제대로 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촉구하며 얼마 전 찾아온 한 청년의 호소는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줄곧 온갖 시험과 자격증, 아르바이트와 학원을 전전하며 살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30대 초반이 된 지금, 여전히 공공 분야의 비정규직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도 1년을 일하고 나면 근무를 더 계속할 수는 없는 터라 곧 다른 직장을 알아보아야 한다. 청년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나눈 뒤에 그만하고 싶다는 의미가 꼭 죽고 싶다는 뜻은 아니라고 확인하고서야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자신을 비롯하여 부모, 사회를 깊이 원망한다는 이야기를 토해내었다. 3..
한 소녀의 용기가 세계를 움직였다 열네 살짜리 파키스탄 소녀가 세계를 분노에 떨게 하고, 울리고 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는 학교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공부할 권리를 주장했다. 11세 때부터 3년째 그 소박한 소원을 세상에 알려왔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소녀의 기원은 그러나 탈레반의 비위를 건드렸다. 소녀가 살고 있는 파키스탄 서북부 스와트 밸리 지역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시골이다. 탈레반은 이 지역에서 학교를 폭파하고 소녀들의 취학을 전면 금지했다. 소녀는 탈레반의 엄명을 무시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다. 그러면서 모든 소녀가 자신처럼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다. 블로그를 통해 탈레반의 만행도 동시에 알렸다. 그가 전하는 파키스탄..